오선주기자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특검 수용 불가 이유를 거듭 설명하면서 민주당에 양보의 미덕을 보이라고 촉구했고,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

서 새누리당이 특검을 수용할 수 없다는 건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의 진상을 밝히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렇게 여야가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물밑 교섭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여야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 4자 회동이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대정부질문이 끝난 직후 1시간 가까이 이뤄졌는데, 성과는 없었습니다.

어제 회동에서도 새누리당은 특검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면서 특위에 입법권을 부여하는 데 난색을 표했고,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특검과 특위를 한 묶음으로 수용해야 한다며 특위에 입법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며 맞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에 오늘까지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두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가 송부되지 않을 경우 박 대통령은 내일부터 두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임명이 강행될 경우 박 대통령은 불통과 독선으로 국정을 운영한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