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어디를 가든 “포인트 적립 카드는 없으세요?”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극장, 페스트 푸드 점, 카페, 주유소 등등, 어느새 포인트와 마일리지 없는 일상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우리들은 정말로 이러한 포인트들을 잘 모으고 또 잘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일단 포인트의 종류가 너무 많을 뿐만 아니라 각 포인트들은 각각의 사용처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어지간히 꼼꼼한 사람이 아니면 제대로 활용하기가 어렵다. 그나마 사용하려고 노력이라도 하면 다행이다. 개별 적립카드는 제외하고 신용카드 결제만으로도 포인트가 적립된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모르거나 알더라도 귀찮아한다. 이처럼 자신도 모르게 쌓인 포인트, 또 사용처 별로 흩어진 포인트들을 한곳에 모아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극장 포인트로 교통카드를 충전하고, 주유소 포인트로 쇼핑을 할 수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봤을 이런 상상을 (주)띠앗(www.thiat.com)은 현실로 만들고 있다.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모든 포인트를 ‘띠앗 카드’ 하나에 담겠다는 야망 충만한 젊은 CEO, 남윤오 대표를 만나보자.
포인트 스와핑이란? (주)띠앗(www.thiat.com)은 다양한 종류의 계열사 별 각종 포인트를 서로 교환하거나 통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이른바 ‘포인트 스와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시 말해 띠앗에 가입하면 온·오프라인 상의 흩어진 포인트, 마일리지, 사이버머니, 적립금 등을 카드 하나에 담아 사용할 수 있다. 단 1포인트까지도 원하는 곳에서 사용가능하며 각종 상품권 구입이나 쇼핑, 전자화폐충전, 생활비감면, 복권, 영화예매 등 마일리지 포털 서비스에 걸맞게 그 사용처도 다양하다. 예를 들어 포인트를 띠앗 포인트로 통합해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사용할 수도 있고, 반대로 띠앗 포인트를 특정 포인트로 바꿀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문화·도서·주유 상품권 구입, 선불카드 충전, 휴대폰요금 납부, 티머니 충전이 가능하다. 심지어 포인트를 현금으로 직접 받을 수도 있다. 한편, 포인트를 적립한 후 마땅한 사용처를 찾지 못하다 유효기간 만료로 포인트가 소멸되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사실상 포인트가 현금과 다름없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셈이다. 물론 띠앗에도 1년이라는 유효기간은 있다. 그러나 포인트 적립일이 아닌 회원 활동이 중지된 날로부터 1년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즉 1년 중 한번이라도 띠앗 홈페이지에 로그인을 하면 자동으로 갱신되는 것이다. 특히 회원 가입 후 매주 발송되는 이메일만 확인해도 10포인트씩 새롭게 적립된다. 따라서 메일만 확인해도 유효기간이 평생을 가는 것이다. 한편, 띠앗 회원이 포인트를 띠앗머니로 바꿀 때는 수수료가 없지만 이 포인트를 사용할 때 수수료가 발생하고, 이것이 다시 (주)띠앗의 수익으로 연결된다고 남윤오 대표는 설명했다. “회원이 쇼핑몰에서 포인트를 사용하면 쇼핑몰 입장에서는 물건을 파는 것이 되기 때문에 이때도 일정한 수수료를 받습니다. 이렇게 회원과 제휴사 양쪽에서 받는 수수료가 저희의 주 수익을 담당하고 있고, 또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에서도 매출이 발생합니다”
업계 최대의 회원 및 제휴사 가입 (주)띠앗은 남윤오 대표가 대학생 시절이던 지난 2000년, 창업동아리를 통해 창업한 ‘청년 벤처기업’이다. 남 대표는 창업 당시를 회상하며 ‘포인트 스와핑’이라는 독특한 사업 분야를 발굴한 배경을 설명했다. “창업 당시는 닷컴 기업 붐이 크게 일었다가 급속히 붕괴된 시기입니다. 특히 인터넷 광고가 주 수익인 기업들이 많았는데, 저는 인터넷 광고는 곧 저물 것이기 때문에 수수료에 기반을 둔 사업을 해야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지금도 네이버나 다음 같은 대형 포탈을 제외하면 인터넷 광고로 의미 있는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남윤오 대표가 생각한 것이 바로 ‘포인트 스와핑’ 서비스다. 앞에서 설명한대로 포인트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또 회원 입장에서도 포인트 통합이 가능하고, 제휴사 입장에서도 더 활발한 고객 유치가 가능해 띠앗-회원-제휴사 모두가 서로 윈-윈-윈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는 지금과 같은 종합 쇼핑몰 대신 소호 쇼핑몰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각 쇼핑몰마다 포인트를 쌓아줬는데, 다른 곳에서는 사용하지 못하니 효용가치가 떨어졌죠. 자연스레 그 포인트를 한 데 모아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창업을 하고보니 제휴사를 섭외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남윤오 대표가 직접 50여개 업체를 일일이 찾아가 사업을 설명하고 제휴사 가입을 권했고 그 중 4개사가 첫 제휴사로 참여했다고 한다.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 그 4개사도 젊은 친구가 고생하니까 도와주자는 차원에서 제휴를 맺어주셨던 거 같은데, 아쉽게도 현재는 4군데 모두 폐업한 상태입니다” 이후 10년간 매년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띠앗에는 현재 150만 회원이 가입되어 있으며 업계 최대인 200여 제휴사가 참여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처음 100억 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130억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하루 평균 포인트 교환금액은 1억 원에 이른다.
포인트에 대한 인식 아직 미흡 이제는 포인트 적립 서비스가 일반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사용 빈도와 규모는 현금 대체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띠앗 역시 아직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남윤오 대표는 아쉬워했다.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또 사용하기가 불편하다는 얘기들도 하십니다. 특히 연세가 높으신 분들은 포인트의 개념 자체를 어렵게 생각하시기 때문에, 최대한 인터페이스를 편리한 쪽으로 리뉴얼 한 상태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그렇게 나이 드신 분들일수록 카드결제금액이 많아 오히려 젊은 층보다 누적 포인트는 더 많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여신금융협회에서도 띠앗과 유사한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시스템’을 오픈해 눈길을 끌었는데, 남윤오 대표는 어쩌면 이것이 ‘포인트 스와핑’ 시장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포인트 사용에 대한 인식이 더 널리 퍼질수록 그만큼 장기적 측면에서는 저희도 이익이기 때문에 적극 환영하는 바입니다. 이미 포인트 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든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이제 막 시장이 성장하는 시점이라 앞으로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봅니다. 포인트 시장의 파이가 커지면 그만큼 저희 띠앗도 더 크게 성장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청하세요! ‘포인트 명함’ 현재, 띠앗은 포인트를 활용한 다양한 新사업 아이디어를 계획 중이다. 그 중 주목할 만한 아이템이 바로 ‘포인트 명함’이다. 포인트 명함은 여타 명함과 마찬가지로 앞면에는 사용자의 개인 연락처를 새기는 대신, 뒷면에는 띠앗 홈페이지에서 교환이 가능한 포인트 쿠폰이 새겨져 있다. 1000원짜리 쿠폰이 기본 타입으로, 의외로 명함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서비스라고 한다. 특히 보험 설계사나 대학 강사 등 다수를 상대하는 고객들이 주 타깃이다. 명함 디자인은 띠앗 홈페이지에서 여러 템플렛 가운데 선택할 수 있으며, 이름과 연락처, 로고도 DIY(Do It yourself)로 고를 수 있다. 현재 특허 출원 상태로,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띠앗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가입해 신청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1,000원짜리 쿠폰 200장이 기본으로 배송비도 띠앗이 부담한다. 물론 포인트 비용도 무료다. 또한 명함을 받은 사람이 포인트를 등록하면, 본인 동의하에 핸드폰 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명함 주인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남윤오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포인트 친구’라는 SNS도 검토 중이다. 단순히 메시지를 주고받는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들이 포인트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 SNS다. 포인트 친구 서비스는 포인트 명함에 이어 곧 시스템을 오픈할 계획이다.
수수료 없는 포인트 샵 ‘포인트 뱅크’ 남윤오 대표는 얼마 전 새로운 포인트 거래사이트 포인트뱅크(www.pointbank.co.kr)를 오픈했다. 포인트뱅크와 띠앗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수수료다. 포인트 뱅크에서는 띠앗과 달리 가입자가 포인트를 교환할 때 수수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띠앗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지금, 남윤오 대표는 왜 포인트뱅크를 또 만들었을까? 남윤오 대표는 이에 대해 ‘포인트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로 설명했다. 지금보다 포인트 시장이 확대되려면 무엇보다 시장의 파이를 키워야 하는데, 수수료에 민감한 사람들이 많다는 분석에서다. 그런데 포인트뱅크가 띠앗과 다른 점은 한 가지 더 있다. 띠앗보다 포인트 제휴사가 적은 대신 비씨카드, 한화증권, 우리카드, 현대오일뱅크, 티머니, 우리투자증권, 웅진페이프리 등 1대기업들과 제휴를 맺었다는 점이다. 현재 고객이 부담하는 수수료 없이 포인트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포인트뱅크가 유일하다. 또한 대기업이나 대중적인 서비스 위주로 15개 회원사를 선별한 만큼 접근성도 높였다는 평이다.
포인트도 재산이자 권리 끝으로 남윤오 대표는 우리 소비자들이 경제활동을 함에 있어 포인트의 중요성을 깨닫기를 호소했다. “포인트도 고객의 권리이자 재산입니다. 그래서 나의 중요한 또 다른 재산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적극 이용하셨으면 합니다. 중장년층이 잘 모르신다면 자녀들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주 조금만 신경을 쓰면 좀 더 생활이 여유롭고 즐거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갑 속 가득한 포인트 카드. 그동안 너무 많은 포인트 카드를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할지 몰라 머리 아팠던 독자라면 당장 띠앗에 가입해보자. 즐거운 스마트 쇼핑 라이프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던 포인트 분야에서 미래를 발견했습니다. 앞으로도 숨어 있는 포인트의 활용의 폭을 넓히는 것이 띠앗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